이 대리님 오늘따라 왠지 달라 보이는데요? 혹시 연애하세요?

네? 연애라니요?

강원은 난데없는 물음에 어리둥절해했다.

한지수 대리는 이목구비가 또렷한 미인으로 대한글로벌 내에서 많은 총각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직원이었다.

강원 또한 은근슬쩍 호감을 표한 적이 있지만 그녀는 가차 없이 벽을 세웠다.

그 이후로는 철저히 사무적인 태도로 대해 왔는데 이상하게도 오늘은 그녀가 먼저 말을 붙이며 관심을 드러낸 것이었다.

아 신경 쓸 일이 있어 살이 좀 빠졌는데 혹시 그것 때문인가 보네요.

어머 그게 무슨 말이에요? 무슨 고민 있어요?

네. 뭐 그런 게 좀 있어요.

음 궁금하네. 혹시 같이 좀 알면 안 될까요?

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.

마치 그동안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듯 그녀가 먼저 꼬리를 치고 있었다.

이유가 무엇일까 고민하던 강원은 문득 자신이 마신 비약에 생각이 미쳤다.

비약의 구성 성분 중 하나인 송로버섯은 17세기 무렵의 유럽 전역에서 최음제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는 우리카지노 기록을 본 적이 있었다.

그러니 아마 그로 인한 영향이 아닐까 싶었다.

음 그렇다면 에너지 워터의 효능이 하나 추가되는 셈이군. 이거 정말 대박 아이템인걸.

강원이 흡족한 마음에 미소를 짓자 그 모습을 불쾌하게 여긴 박강석 대리가 딴죽을 걸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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